간지럼의 포르노그라피(스포 있음)


넷플릭스의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매우 훌륭한 다큐멘터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넷플릭스가 마구마구 만들고 있다. 왜냐? 봐주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스토리를 전부 다 얘기하는거니 보실 분들은 지금부터 보지말기 바란다.
 
-스토리-
뉴질랜드의 다큐멘터리 피디가 있다.  그 피디가 어느날 유튜브를 보다가 남자들끼리 간지럽히는 영상을 보게 되는데
그 키워드로 페이스북에 찾아보니 간지럽히기 대회가 있더라
그래서 그 대회를 취재할 수 있는지 페이스북으로 문의를 해보니
다다음날 아주 심한 욕설과 함께 절대 접근할 생각하지 말라고 답장이 왔다.
그 답장이 그 날부터 연속으로 몇일동안 왔다. 그 메일을 보낸 사람은 데비 분이라고 씌여져 있어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
이 피디는 계속되는 욕설과 경고의 이메일을 받고 오히려 호기심이 생겨서 친구와 함께 취재를 시작하게 된다.
간지럽히기 대회를 주최하는 주최자는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이고, 뉴욕에 있다는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접촉을 시도하다보니 LA에서 3명이 뉴질랜드로 넘어온다.
그리고 피디에게 여기서 그만두라고 경고하고, 제인 오브라이언의 주인은 돈이 워낙 많으니
소송에 들어가면 당신들은 패소하게 되고, 실패한 인생을 살 것이라고 경고를 한다.
 
피디는 오히려 이런 경고에 반감이 생겨서 더욱 밀착 취재를 한다.
그래서 이 간지럽히기 대회에 참여했던 젊은이들에게 접촉하였고, 그 중 피해자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이 나온다.
LA에서 간지럽히기 대회에 참여했던 한 젊은이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대회에 참가하면 3000달러를 준다는 말에 대회에 참여한다.
이 젊은이는 미식축구 프로팀에 입단하려는 아주 전도유망한 사내다.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에서 차후에 또 참가하라고 이 젊은이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 때는 미식축구팀에 들어가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어서 거절했댄다.
그 뒤에 갑자기 이 젊은이의 이름으로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고, 그 홈페이지에 간지럽힘 당하는 동영상들이 대량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동영상은 유튜브, 비메오 등 동영상 사이트에 전부 다 등록이 되서 프로팀 인터뷰를 보는 과정에서 죄다 탈락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젊은이도 같은 피해를 당해 가족이 알게 되어 엄청난 고통을 당하게 된다.
미시건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는데 미시건주가 미국에서는 소득이 낮아서 젊은이들이 쉽게 모인다고 한다.
한 번 참가하면 2000달러에 자동차 한대를 받게 되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아무 생각없이 참여한다.
이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된 피디는 더욱 깊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 동영상들을 전세계 게이들이 구입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지럽히기 동영상으로 부자가 된 다른 분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니 자기도 맨 처음 돈이 되나 싶었는데 2000년부터 판매를 시작해서
지금은 돈을 엄청나게 벌어서 아주 멋진 집에 살고 있더라. 판매를 시작한지 몇개월만에 회사도 때려치고 전문적으로 장소도 셋팅을 해서 동영상을 찍는다.
피디는 이걸보고 아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도 같은 방법으로 이익을 내는구나라고 추정한다.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의 데비 분이라고 답장한 여자가 결국은 모태솔로인 데이비드 다마코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미국의 가장 유명한 로펌 중에 하나인 다마코 앤 린치의 선대회장 토니 다마코의 아들이라는 것도 알아낸다.
어려서부터 이성친구를 사귀지도 않고, 또래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놀림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계모의 증언도 나온다.
그리고 토니 다마코의 사망 이후 엄청난 금액을 상속받게 되어서 풍요롭게 살고 있는 작자였다.
간지럽히기 대회가 LA, 미시건에만 있는게 아니라 로마, 스페인 등등 유럽에도 다 퍼져있더라.
 
그리고 비슷한 사건으로 감옥에 살다온 것도 나옵니다.
저렇게 살아도 돈이 많으니 계속 피해자가 양산된다는 것도 참 씁쓸합니다.
가난한 청년에게 원화로 300만원이면 정말 큰 돈이라 쉽게 유혹에 빠져든다는 것도 마음이 아픕니다.
 
-느낀 점
전세계적이 공통현상인데 개인들의 소득이 올라가다보니 특이한 취미에 돈을 많이 쓰더라.
보통 나는 이걸 서브컬쳐라고 한다.
게이들이 쾌락을 느끼기 위해 젊은 남자들끼리 간지럽히는 동영상을 비싼 돈을 주고 사는 걸 일반 대중들이 모를 수 밖에 없다.
근데 사업으로 돈이 되는 건 보통 이런 서브 컬쳐에서 돈을 많이 번다.
 
주식투자랑 연결하자면 보통 주식투자에서 매출이 급속도로 올라가는 건 서브컬쳐만으로는 안된다.
이게 개인사업과 상장기업의 구별점이다.
서브컬쳐를 메인컬쳐로 만든 사업이 있다면 그게 아프리카TV다.
서브에서 메인으로 바뀌면서 상장기업으로서 매우 크게 성장했다.
향후 10년 동안 서브컬쳐에서 메인 컬쳐로 올라오는 산업이 몇개 있을 것이라 본다.
그 사업에 투자하면 매우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나 개인적으로 그런 것을 염두에 둔 서브컬쳐가 있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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