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 투자할 주식 종목을 고르는 방법과 기준은 어떻게?
워렌버핏이 강연 중에 한 말을 그대로 적어봅니다.
나는 굳게 믿는 한가지가 있다.
“오로지 내가 이해하는 것으로만 돈을 벌 수 있다”
여기서 이해한다라는 것은 어떤 제품이 어떻다거나하는 그런게 아니다.
내가 이해하는 것은 비지니스의 자본 환경이 향후 10년간, 20년간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것이다. 가령 어떤 회사의 츄잉껌 사업이 향후 10년간 어떻게 진행될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인터넷은 사람이 껌씹는 방법을 바꾸진 못할것이다. 무슨 껌을 씹을지도 못바꾼다. 만약 더블민트, 스피아민트, 쥬시후레시 종류의 껌이 있고, 이것들은 향후 10년간 시장에서 계속 팔릴 것이다.
껌회사가 껌을 팔아 얼마나 벌어들일지 정확히 계산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미래를 내다본다는 것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순 없다.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은 내가 자주 말하는 ‘아는 바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 기업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 어떤 자본환경을 가지고 있는지, 특별한 경쟁력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미래가 창창한 수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나는 그게 어떤 회산지 잘 모른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당시에 대략 70페이지 분량으로 촘촘히 인쇄된 목록이었는데 거기엔 자동차 회사만 2천개쯤 적혀있었다. 20세기 초반에 자동차가 이 나라를 어떻게 바꿀지 보였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말이다. 당신의 자녀, 또 손자손녀에게도 말이다.
자동차는 미국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하지만 그 2천개의 회사중에 3개만 살아남았는데 그들도 오랫동안 힘들었던 회사들이다. 그러면 2천개중에 어떻게 성공할 회사 3개를 고를 수 있을까? 나중에 돌아보면 쉽게 알지만 당시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당신은 자동차 산업의 영향에 대해선 완벽히 맞출 수 있었다. 그게 얼마나 큰 변화가 가져올지 말이다. 그런데 국경너머 이회사, 저회사에 투자했다면 돈을 벌지 못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 산업을 둘러싼 환경적인 특징은 정의내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그나마 쉬운건 패자를 알아내는 것이다. 자동차로 인해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다면 1905년도에 당신이 해야하는 일은 말을 파는 것이다. 1900년대 2천만 마리였던 말이 지금은 400만 마리뿐이다. 패자를 알아내긴 쉽다. 말이 패자다.
그런데 승자는 자동차 전체이다. 2천개의 회사가 등장과 동시에 실패하고 사라질 예정이었지만말이다. 3개의 자동차 회사들이 있었다. 1920년~1930년에 다우지수에 포함됐던 회사들이다. 스튜드베이커, 네쉬 컬버네이터, 허드슨모터이다. 나에겐 친숙한 이름이지만 여러분에겐 생소할 것이다. 더이상 차를 만들지 않는다. 돈을 벌지 못했다. 하지만 한때는 다우지수 top30 종목이었다. 이 회사들은 미국 비지니스 역사의 큰 축이었지만 무너졌다.
성공하는 훌륭한 비지니스의 환경적 특성을 통찰하는 것은 쉽지 않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이륙에 성공했던 라이트형제 윌버와 오빌은 오빌이 이륙했고 윌버는 구경했다. 물론 나도 구경했을 것이다.
그 시점부터 항공 산업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를 포함해서 당신이 항공 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 당신은 한방 먹었을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을 흥분시켰던건 없다. 하지만 만약 그 자리에 자본가가 있었다면 오빌을 격추시켰어야 했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수익도 가져다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1920년~30년대 당시엔 400개정도의 항공사가 있었다. 오마하, 네브래스카 등이 있었고 거의 비행기의 실리콘밸리였다. 근데 다 사라졌다. 최악의 사업이었다. 1991년 말 기준으로 모든 항공사의 순익을 합하면 라이트형제 이후로 수십억명이 비행기에 탑승했음에도 적자다. 탑승객 수는 매년 치솟고 산업의 중요성도 계속 증가했지만 돈을 번 사람은 없다.
다들 TV를 본다. 미국에서 1년에 2천만~2500만대정도 팔리나? 그중 하나도 미국산이 없다. TV제조한다고하면 대박 사업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TV 없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1950년엔 50여개의 회사가 있었다. 지금은 누구나 TV 여러대를 가지고 있는대도 미국의 누구도 돈을 벌지 못했다. TV제조사는 전부 시장에서 사라졌다. 마그넷박스, RCA 등등 말이다.
20년대의 라디오도 같다. 1920년대에 500개의 라디오 제조사가 있었지만 현재 미국산 라디오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
코카콜라는 제이콥 약제사 동료들이 개발한게 1884년이었다. 많은 아류들이 나왔지만 창업 후 117년이 지난 현재 코카콜라의 음료들은 전세계에서 하루에 11억잔을 마시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래서 사업의 경제 환경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어떤 산업이 뜰거라고 예상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다. 그래서 내가 요즘 인터넷 비지니스나 기술 기업들을 바라볼때 이건 엄청난 것이라고 말한다.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게 재밌기도 하고 아마존에서 책을 주문하기도 하지만 누가 이길지는 아직 모른다. 그래서 투자는 하지 않고 컴퓨터를 가지고 놀 뿐이다.
투자에서는 아는 바의 영역을 정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 영역이 얼마나 큰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 영역에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것과 그 분야를 제대로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IBM을 창업한 토머스 왓슨 시니어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난 천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내 전문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몰두합니다.”
그것이 핵심이다. 만약 내가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고 그 분야에 계속 머무른다면 그걸로 됐다. 다들 신나게 떠드는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해서 이웃들이 떠들거나 주가가 치솟기도 한다. 그런데 그걸 같이 떠들고 다니면 같이 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