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환본위제와 금풀제도 운영, 금 시세 조작 실패
미국의 금환본위제와 금풀제도 운영, 금 시세 조작 실패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외국의 통화, 금융당국에 대해서는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것이 금환본위제이다. 금환본위제란 금본위제와는 달리 대외결제에만 금본위제의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는 제도이다.
하지만 미국 혼자서 금환본위제를 유지할 수 없어서 유럽 7개국과 금풀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1961년 11월 총 2억7천만 달러 상당의 금이 모였다. 이 중 절반은 미국꺼다.
금풀제도는 몇년간 잘 유지됐지만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무너진다.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발행이 늘어나자 달러 신뢰도는 떨어졌고 프랑스는 금풀을 탈퇴한다. 신뢰도에 위협을 받은 미국의 존슨 대통령은 영국과 함께 금 시세를 폭락시키기로 계획한다. 1968년 초 미국과 영국은 동시에 금을 풀어서 금값을 폭락시키고, 금 투기세력이 투매하도록해서 미국과 영국은 금을 더 낮은 가격에 사기로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했다. 금값이 폭락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시장에서는 양국의 금을 모두 소화시킨 것이다. 심지어 가격변동도 크지 않았다. 이때 미국은 금 9천3백톤을 손해봤다. 현재 우리나라 금 보유량이 대략 100톤이니까 거의 100배에 가까운 엄청난 양이다.
결국 금 시세 조작 실패로 미국과 유럽의 나라들이 운영했던 금풀은 1968년 3월17일 폐쇄됐다.